수선총도 首善總圖

19세기의 한양(서울)을 그린 목판본 고지도이다. 수선(首善)은 임금이 사는 수도를 가리키는 일반 명사 중의 하나로, 「수선총도(首善總圖)」는 곧 서울지도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수선총도가 도성(사대문) 안쪽 영역만을 주로 세밀하게 보여주는데 반해, 본관 소장의 수선총도는 도성 안의 목판본 지도에 숭례문(남대문)·돈의문(서대문) 밖의 인구밀집 지역을 필사로 첨가하여 붙였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목판본의 도성 안쪽지도에는 산, 하천, 궁, 종묘, 성문(城門), 도로, 시전(市廛), 방(坊)·동(洞), 우물 등이 자세하고 정밀하게 표시되었다. 검은 굵은선은 하천, 붉은선은 주요도로를 표시한 것이며, 하천마다 보이는 많은 방형표식은 다리를 나타낸다. 동쪽의 흥인지문부터 서쪽의 돈의문까지, 북쪽의 창의문부터 남쪽 숭례문까지 붉은선으로 표시하여 사대문의 간의 중요도로가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주고, 그 외에도 사직단, 종묘, 경복궁 등 주요 시설로 가는 도로도 붉은선으로 표시되었다. 또한 조선시대 최고의 번화가였던 운종가(종로) 거리 양측의 시전(市廛) 위치가 자세히 표시되어 당시 상점 분포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 특징이다.
필사된 돈의문과 숭례문 바깥지역은 위로는 추모현(무악재)부터 아래로는 도저동(남대문로5가~동자동)까지를 보여준다. 지도를 따라 상하로 길게 흐르는 하천은 무악재에서 발원해 청파를 지나 한강에 합류하는 만초천이다. 상단의 모화관, 영은문, 연향대 지역은 중국사신을 영접하던 곳으로, 종이를 덧붙여 수정한 흔적이 있다. 도성을 둘러싼 산과 나무 등이 채색되어 있고, 지도 가장자리에는 테두리 외곽선이 있다. 접힌 부분이 결손되어 뒷면에 종이를 덧대어 보수되었다.

  • 재질

  • 시대

    • 조선
  • 주제

    • 교통/통신
  • 국적

    • 한국 - 조선

출처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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