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을 의식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우리 일상에서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든 자유로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PC통신을 이용하려면 ‘천리안’ ‘하이텔’과 같은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PC와 전화망을 연결해 주는 모뎀이라는 장치가 필요했고, 접속 프로그램을 실행한 후 ‘ATDT 01420’와 같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암호 같은 명령어를 입력해야 ‘뚜뚜뚜뚜-’ 하는 연결음과 함께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2024년 용산역사박물관 기획전시 <접속, 용산전자상가>는 정보기술(IT) 산업의 발전과 함께 대한민국 전자제품 메카로 성장했던 용산전자상가를 살펴봅니다. 용산전자상가가 왜 그 자리에 조성되었는지 그 시작점부터 용산전자상가를 북적이게 했던 사람들의 추억까지 용산전자상가를 둘러싼 다채로운 이야기를 한데 모았습니다.